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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패 이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 종목 유형 기록

📑 목차

    투자 실패 이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 종목 유형 기록

    소액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고민은 "어떤 종목을 사야 하나"다. 처음엔 뉴스에 자주 나오거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종목에 눈길이 갔다. 화려한 수익률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크게 벌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실제로 초반에는 그런 종목들을 쫓아다니다가 타이밍을 놓치거나 고점에 들어가서 손해를 본 적도 있었다. 남들 다 아는 종목이니까 나만 뒤처지면 안 될 것 같은 조급함도 있었다.

     

    근데 직접 부딪혀 보니, 유명한 종목보다 내 자금 규모랑 방식에 맞는 종목을 찾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종목 하나 잘못 고르면 전체 자산에 영향이 컸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게 된 것들을 적어보려 한다.


    국내 주식으로 시작한 이유

    국내 주식으로 방향을 잡은 건 4편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이유였다. 그래서 여기서는 그 이후에 종목을 고르면서 자연스럽게 보게 된 것들 위주로 적어보려 한다.

    종목 이름보다 가격대를 먼저 봤다

    가격대 기준(2~3만 원대)은 4편에 적은 그대로였다. 당시 2만 원대였던 우리기술 같은 종목이 그 구간에 들어왔다. 특정 기업이 좋아서 고른 게 아니라, 내 방식대로 나눠 살 수 있는 가격대인지가 먼저였다.

     

    가격이 낮아야 하락해도 당황하지 않고 계획대로 살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종목을 고른다는 게 처음엔 좀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해보니 훨씬 수월하게 대응이 됐다.

     

    당시 후보로 봤던 종목이 서너 개 있었는데, 그중에는 가격대는 맞았지만 업종 자체를 잘 몰라서 뺀 곳도 있었다. 아무리 가격이 맞아도 이 회사가 뭘로 돈을 버는지 정도는 알아야 마음이 편했다. 반대로 가격대는 조금 안 맞아도 사업 구조가 단순하고 이해가 쉬운 회사는 예외로 두고 지켜본 적도 있다. 가격대 말고도, 종목을 볼 때 자연스럽게 신경 쓰게 된 다른 기준들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보게 된 부분들

    거래량은 의외로 중요했다. 거래량이 너무 적은 종목은 팔고 싶을 때 제때 못 파는 경험을 했다. 매도 버튼을 눌렀는데 체결이 안 되거나, 원하는 가격보다 낮게 팔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 뒤로는 매수 전에 거래량부터 먼저 확인하게 됐다. 소액이라도 내가 원할 때 팔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가격 움직임도 봤다. 너무 잠잠한 종목보다 어느 정도 움직임이 있는 게 내 방식에 맞았다. 작은 수익을 자주 확정하는 방식이었으니까, 주가가 아예 안 움직이면 내 방식 자체가 작동이 안 됐다. 반대로 너무 크게 움직이는 종목은 심리적으로 버티기 힘들었다.

    특정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흐름이 있는 종목은 대응하기 편했다. 복잡하게 분석하는 것보다 눈에 보이는 흐름을 그냥 따라가는 게 나한테는 맞았다.

     

    물론 이게 항상 통하는 건 아니었다. 예상대로 안 움직이는 날도 많았고, 기다리다가 타이밍을 놓친 적도 있었다.

    의도적으로 피했던 종목들

    경험이 쌓이면서 화려한 수익률보다 거르는 법을 배우게 됐다.

    피했던 유형 이유
    급등 종목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들어가면 고점 잡는 경우가 많았음
    거래량 적은 종목 팔고 싶을 때 못 파는 상황이 생김
    고가 종목 가격이 비싸면 나눠 사는 게 불가능했음

    아무리 좋아 보여도 내 방식대로 운영이 안 되는 종목은 그냥 넘겼다. 넘길 때마다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아쉬울 때도 있었다. 실제로 한 번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종목을 그냥 지켜보기만 했는데, 다음 날 크게 떨어지는 걸 보고 오히려 안 산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계속 오르는 걸 지켜만 봐야 했던 적도 물론 있다. 그럴 때마다 아쉬움과 안도가 반반씩 섞였다.

    투자 실패 이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 종목 유형 기록

    45,000원이 의미 있었던 이유

    실제로 10번 정도 나눠 산 뒤 처음으로 매도했을 때 손에 쥔 수익이 약 45,000원이었다. 누가 보면 소소한 금액이지만, 나한테는 내가 정한 기준이 실제로 통했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이 금액이 너무 적게 느껴져서 조금 허탈하기도 했다. 커피 몇 잔 값도 안 되는 돈을 벌자고 며칠씩 지켜본 건가 싶기도 했다. 근데 이전에 손실을 봤을 때랑 비교하면 기분이 완전히 달랐다. 손실은 기준 없이 들어가서 생긴 거고, 이 45,000원은 내 기준대로 움직인 결과였으니까. 금액보다 그 차이가 더 컸다.

     

    그날 이후로 매도할 때마다 수익 금액보다 '이번에도 기준대로 팔았나'를 먼저 체크하게 됐다. 금액이 크든 작든, 정해둔 방식을 지켰는지가 더 신경 쓰였다. 기준을 지켰는데 수익이 적으면 아쉬워도 납득이 됐고, 반대로 기준을 어기고 수익이 났을 때는 오히려 찜찜한 기분이 남았다.

     

    이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몇 번 더 반복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큰 수익은 아니어도, 정해둔 방식대로 사고팔았을 때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 범위 안에 들어온다는 게 신기했다. 매번 성공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왜 벌었고 왜 잃었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예전과 가장 다른 부분이었다.


    무작정 유명한 종목만 따라 보던 때도 있었는데, 손실을 몇 번 겪고 나니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졌다. 지금도 완벽하게 잘 고르는 건 아니고, 종목 하나 볼 때마다 여전히 고민이 된다.

    비싸 보이는 종목이 계속 오를 때는 괜히 들어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근데 예전처럼 이름만 보고 들어가는 일은 줄었다.

    내 자금 안에서 감당 가능한지를 먼저 보게 됐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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