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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매수 거부창이 계속 뜨면서 ISA까지 개설하게 된 이유

📑 목차

    IRP 매수 거부창이 계속 뜨면서 ISA까지 개설하게 된 이유

    IRP 계좌를 만들고 나서 한동안은 그냥 주식형 ETF만 사면 되는 줄 알았다. 연말정산 때 세금을 돌려받는다는 말에 혹해서 가입했는데, 막상 계좌에 돈을 넣고 매수 버튼을 누르니까 계속 거부창이 떴다. 처음엔 앱 오류인 줄 알았다. 껐다 켜도 똑같았고 다른 종목을 눌러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IRP 계좌를 소개해준 지인한테 연락했고 그때 처음으로 IRP에는 안전자산 30% 규칙이 있다는 걸 제대로 알게 됐다.

     

    안전자산 30% 규칙이랑 상품 종류는 앞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경험을 계기로 IRP 구조의 한계를 느끼게 됐고, 결국 ISA를 추가로 개설하게 된 과정을 써본다.


    IRP만으로는 뭔가 답답했다

    안전자산 규칙을 이해하고 나니까 IRP 자체의 구조가 좀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가입할 때는 세금을 돌려받는다는 것만 보이고 다른 부분은 크게 생각 안 했는데, 막상 3년째 운용하다 보니 불편한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선 IRP는 만 55세까지 돈이 묶인다. 법정 사유 외에는 계좌 밖으로 돈을 꺼낼 수 없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겨도 손을 댈 수 없는 구조다. 실제로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IRP에 돈이 있어도 쓸 수 없다는 게 얼마나 답답한지 직접 느꼈다. 중도 해지를 하면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에 세금 벌칙까지 더해져서 오히려 손해가 나는 구조라 함부로 깰 수도 없었다.

     

    그리고 주식형 상품을 70%밖에 못 담는다는 것도 제약이었다. 좋은 ETF를 더 담고 싶어도 안전자산 30%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니까 원하는 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어려웠다. 안전자산으로 채워진 30%는 이자가 붙긴 하지만 주식형 상품처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절세 혜택은 확실히 좋은데 이 두 가지 제약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ISA 와 IRP 의 가장 큰 차이점

    어느 날 그 지인이 ISA를 추가로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ISA가 뭔지 몰라서 처음엔 또 복잡한 계좌인가 싶었다.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다. IRP처럼 세금 혜택이 있는데 구조가 많이 달랐다.

     

    가장 큰 차이는 유동성이었다. ISA는 최소 3년만 유지하면 되고, 납입한 원금 안에서는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었다. IRP는 법정 사유 외에는 절대 못 꺼내는데, ISA는 원금 범위 내에서는 자유롭게 출금이 가능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겨도 IRP처럼 완전히 손을 못 대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됐다.

    IRP 매수 거부창이 계속 뜨면서 ISA까지 개설하게 된 이유

    주식형 상품 비율 제한도 없었다. IRP는 70%까지만 주식형 상품을 담을 수 있는데 ISA는 이런 비율 제한이 없어서 국내 주식이나 ETF를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었다. IRP에서 느꼈던 70% 한도 답답함이 ISA에서는 없었다.

    세금 혜택 방식이 IRP랑 다른 점

    IRP랑 ISA는 세금 혜택 방식이 다르다. IRP는 돈을 납입할 때 세액공제를 받는 구조다. 연말정산 때 납입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받는다. 소득 구간에 따라 13.2% 또는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데, 세법은 매년 바뀔 수 있어서 가입 전에 해당 연도 기준을 확인하는 게 좋다.

     

    ISA는 납입할 때 세금 혜택이 없는 대신, 만기 때 그 안에서 번 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 구조다. 일정 한도까지는 세금을 아예 안 내고 초과분은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당장 연말정산 때 돈을 돌려받는 건 아니지만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됐다.

     

    IRP로 납입할 때 세금 혜택을 챙기고, ISA로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아끼는 방식으로 두 계좌를 함께 활용하면 서로 보완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처음엔 IRP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ISA를 알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ISA를 추가로 개설하고 달라진 것들

    IRP는 노후 준비용으로 장기로 묶어두고, ISA는 3년 단위로 굴리면서 절세 혜택을 챙기는 방식으로 두 계좌를 함께 운용하기로 했다. IRP를 3년째 운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ISA를 추가로 개설했다.

     

    ISA를 개설하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자산 운용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거다. IRP에서 담지 못하는 비중의 국내 주식이나 ETF를 ISA에서 담을 수 있었고, 원금 범위 내에서 언제든 꺼낼 수 있다는 유동성 덕분에 IRP처럼 돈이 완전히 묶인다는 답답함이 줄었다.

     

    물론 ISA도 주의할 점이 있다. 최소 3년은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3년 안에 해지하면 혜택이 사라진다. 그래서 3년 안에 쓸 가능성이 있는 돈은 ISA에도 넣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아두는 게 중요했다. 그리고 원금 범위 내에서 꺼낼 수 있다는 건 내가 넣은 원금까지만 가능하고, 투자 수익까지 포함해서 꺼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도 처음엔 헷갈렸다.

     

    두 계좌를 함께 쓰다 보니 각각의 용도가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IRP는 연말정산 세금 혜택을 챙기면서 노후 자금을 쌓는 용도, ISA는 중단기적으로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아끼면서 굴리는 용도로 구분하게 됐다.


    IRP 매수 거부창이 계속 뜨던 경험이 없었다면 안전자산 규칙도 제대로 몰랐을 거고, ISA라는 계좌도 찾아보지 않았을 것 같다. 모르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직접 당황하고 나서야 제대로 찾아보게 됐다.

    IRP만 있을 때는 절세 혜택은 좋은데 유동성이 너무 없다는 게 항상 걸렸는데, ISA를 추가하고 나서 그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

     

    아직도 두 계좌를 완벽하게 활용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각 계좌의 특징이랑 차이를 이해하고 운용하게 됐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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