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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투자하면서 가장 후회했던 것들
투자를 하면서 잘한 것보다 후회되는 게 더 많다. 돌아보면 작은 돈이라고 가볍게 봤던 게 가장 큰 실수였다. 소수점 투자를 하면서 자본금이 적으니까 뭐든 쉽게 생각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큰 대가로 돌아왔다.
환율이 급등했을 때 열흘을 그냥 기다렸다
소수점 투자로 미국 주식을 모아가다 보니 달러가 필요했다. 근데 소수점 투자라서 금액이 작다 보니 환전을 여유 있게 해두지 않았다. 조금씩 사면 되니까 그때그때 환전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다 환율이 갑자기 크게 올랐다. 평소에 괜찮다고 생각했던 환율이 며칠 사이에 살벌하게 뛰어버렸다. 이 환율에 환전하면 손해라는 생각에 매수를 멈췄다. 하루 이틀이면 내려가겠지 싶었는데 열흘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았다.
그 열흘 동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새로 매수도 못 하고, 그냥 기존에 들고 있던 투자액이 5% 수익에라도 도달해주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5% 수익이 나면 매도해서 다시 시작하려는 계획이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매일 계좌를 열어보면서 수익률만 확인하는 게 일과가 됐다. 투자를 하고 있는 건지 그냥 기다리고 있는 건지 모를 상태였다.
나중에 돌아보니까 환전을 여유 있게 해두지 않은 게 가장 큰 실수였다. 소수점 투자라서 소액이라고 생각했는데, 환율이 오르면 소액이라도 매수를 못 한다는 걸 그때 처음 제대로 느꼈다. 투자해야 할 타이밍에 투자하지 못하는 게 얼마나 답답한지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됐다.
투자를 하고 있는 건지 그냥 기다리고 있는 건지 모를 상태였다. 내 돈이 감옥에 갇힌 느낌이 들었다.
100만 원 자본금에 손실이 15만 원이 된 걸 보고 기겁했다
소액 투자라서 작은 돈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게 또 다른 실수였다. 적은 금액이니까 손실이 나도 금방 회복할 수 있겠지 싶었다. 그러다 보니 손절도 쉽게 했다. 조금만 손실이 나면 최대한 빨리 손절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 손절이 쌓였다. 한 번에 큰 손실을 본 게 아니라 조금씩 손절한 게 모이고 모였다. 100만 원 자본금으로 시작했는데 어느 날 계좌를 열어보니 손실 누적이 15만 원 가까이 돼 있었다. 원금의 15%가 날아간 거였다.
그 숫자를 보고 기겁했다. 한 번에 큰 손실을 본 게 아니라서 몰랐는데, 쌓이고 나니까 생각보다 훨씬 컸다. 조금씩 손절한 게 이렇게 쌓이는 줄 몰랐다. 작은 돈이라고 가볍게 손절했던 게 결국 큰 손실로 이어진 거였다. 그때부터 손절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수익은 얼마 안 되는데 손실은 1,000원도 크게 느껴졌다
소액 투자를 하면서 가장 이상하게 느껴졌던 게 수익이랑 손실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랐다는 거다. 수익이 5,000원 났을 때는 뭐 이 정도밖에 하고 넘어가는데, 손실이 1,000원만 나도 크게 느껴졌다.
이게 반복되다 보니 조바심이 생겼다. 수익이 조금 나면 빨리 팔고 싶고, 손실이 조금 나면 더 떨어질까봐 불안했다. 이 상태에서 내린 판단이 대부분 감정적인 판단이었다. 수익이 날 때 너무 빨리 팔아서 더 오른 걸 보고 후회하고, 손실이 날 때 너무 빨리 팔아서 나중에 회복된 걸 보고 또 후회하는 일이 반복됐다.
소액이라서 금액이 작은 건 맞는데, 손실에 대한 감각은 금액이 작다고 덜 아픈 게 아니었다. 오히려 소액일수록 조바심이 더 심했다. 자본금이 적으니까 조금만 잃어도 비율로는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조금씩 달라진 부분이 있다. 환전은 여유 있게 해두는 게 맞다는 걸 알게 됐고, 손절 기준도 감정이 아니라 미리 정해두는 게 낫다는 걸 배웠다.
근데 솔직히 지금도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환율이 오르면 여전히 망설여지고, 손실이 나면 여전히 조바심이 생긴다. 소액 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수익보다 이런 심리적인 부분이 훨씬 어렵다는 걸 계속 느끼고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감정적으로 손절하는 일은 줄었다. 15만 원 손실을 보고 나서 손절 기준을 다시 세웠고, 그 이후로는 기준 없이 손절하는 일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 것 같다.

소액 투자를 하면서 후회되는 것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작은 돈이라고 가볍게 봤던 것들이다. 환전을 여유 있게 해두지 않았던 것, 손절을 너무 쉽게 했던 것, 수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소액이라서 부담이 적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자본금이 적을수록 조금의 손실도 크게 느껴지고, 조금의 기회도 놓치면 아쉬웠다. 그 경험들이 쌓이면서 지금의 투자 방식이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많이 배워야 한다.
해보면 해볼수록 워렌버핏 아저씨는 천재다..
소액 투자 시리즈
- [1편] 소액 투자 시작 후 바뀐 경제 뉴스 활용법 (금리·환율 기록 습관)
- [2편] 소액 투자하다가 세금이랑 기록 관리를 처음 신경 쓰게 된 이유
- [3편] 매수 타이밍보다 자금 관리가 소액투자에서 더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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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편] 소액 투자 후 가장 힘들었던 건 수익보다 멘탈 관리였다
- [9편] 소수점 투자 플랫폼별 체결 데이터와 수수료 비교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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